프로야구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상위권과 하위팀이 구분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일부 팀들은 벌써 집중력이 뚝 떨어진 모습으로 황당한 실책을 남발하며 뒤처지고 있습니다.
아직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았는데 말이죠.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NC가 2대0으로 앞선 2회, 왕웨이중이 이성열의 타구를 잡아 2루로 던지지만, 송구가 한참 벗어납니다.
하주석의 기습번트, 왕웨이중이 던진 공은 다시 1루수 키를 훌쩍 넘어 버리고, 그 사이 호잉은 유유히 홈에 들어옵니다.
송광민의 땅볼 타구는 노진혁이 가랑이 사이로 흘려버려 또 2실점.
결국, 2회에만 8점을 내준 NC는 3연패 늪에 빠지며 더 깊은 꼴찌가 됐습니다.
8위로 처진 롯데 수비에도 구멍이 났습니다.
포수 나원탁의 3루 악송구, 김현수에게 1점을 헌납합니다.
나원탁은 2루 송구도 실수, 안 줘도 될 점수를 줬고, 롯데는 홈에서 대패했습니다.
롯데의 팀 실책은 49개로 압도적 1위.
투수력이나 점수를 내는 걸로는 중위권 전력이지만, 1.5배에 이르는 실책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의 넥센은 정신을 다잡아선지 그림 같은 수비로 연신 위기를 극복해 속칭 '실수연발팀'과는 대조를 보였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오기 전부터 실수 연발인 그라운드.
팀 순위는 떨어지고, 팬 발길은 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