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와) 타수 차이가 많이 나서 솔직히 우승은 무리겠지만, 3라운드처럼만 할 겁니다."
고2 때인 KLPGA 투어에서 첫 승을 올리고 KLPGA 사상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 기록을 세운 '원조 슈퍼루키' 김효주가 한국시간으로 어제(3일) 미국 앨라배마 주 쇼얼크리크 클럽(파72·6천623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6살 때 골프클럽을 잡은 '골프천재' 김효주는 교동초등학교 4학년 때 이미 국가대표로 발탁됐습니다.
더불어 김효주는 최연소 상금 기록에서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골프천재'로 불렸던 김효주는 최근 긴 부진을 겪어왔습니다.
2014년 시즌 상금 12억원으로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고, 그해 9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김효주는 최근 깊은 부진에 빠졌습니다.
2016년 LPGA 개막전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수확한 이후 줄곧 우승 소식이 없었습니다. 이번 시즌 8개 대회에선 세 차례 컷 탈락하고, 최고 성적이 공동 24위에 그쳤습니다.
김효주는 어제(3일) 9번 홀(파4)부터 15번 홀(파4)까지 한 홀 걸러 한 홀씩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차곡차곡 타수를 줄였습니다.
'예전 실력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물음에 활짝 웃으며 "점점 좋아진다는 느낌이 든다. 자신있게 임한 게 비결인
전지훈련 때도 샷을 중점에 뒀고 요즘도 아이언샷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그는 "오늘은 실수도 많이 안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 초반에 보기를 해서 기분이 다운됐는데 중반부터 괜찮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L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김효주가 화려하게 부활을 알릴지 주목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