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32·KIA). 폼을 봤을 때 2012년 전성기 모습은 쉽지 않아도 2015년 30세이브를 기록했을 당시까지는 교정이 가능해보인다.
윤석민은 어깨수술을 했다. 어깨가 아팠던 선수들은 팔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어깨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깨가 좋지 않으면 선수들은 얼리코킹 시 탑 포지션이 낮게 형성된다. 윤석민의 경우 오른쪽(2015년) 사진에서는 오른쪽이 팔꿈치를 들어 올린 상태서 코킹을 하지만 왼쪽(현재)은 팔꿈치가 낮은 데서 턴을 한다. 그렇게 팔이 낮아지게 되니 공을 밀어 던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 윤석민(사진)이 지난 2일 광주 두산전서 776일 만에 선발 등판을 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 윤석민의 현재 폼(왼쪽)과 지난 2015년 당시 폼(오른쪽). 사진=SBS스포츠 제공 |
두 번째 사진을 보자. 선수들이 스피드를 내는 데 있어서는 가속구간이 제일 빨라야 한다고들 한다. 가속구간이란 공을 들고 있는 팔이 외회전 됐다가 앞으로 쭉 끌고나왔을 때 속도를 말한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이 뒤로 넘어가는 외회전이 많이 재껴진다. 반면 왼쪽을 보면 상체도 서 있고 팔도 뒤로 덜 재껴져있다.
↑ 두 번째 비교 윤석민의 현재 폼(왼쪽)과 지난 2015년 당시 폼(오른쪽). 사진=SBS스포츠 제공 |
세 번째 사진에서는 팔각도가 차이가 난다. 이번 등판은 2015년보다 팔각도가 내려왔다. 쓰리쿼터 식으로 오버핸드 된 상태서 볼을 던지고 있다. 네 번째 사진이 공을 뿌리는 상황에서 힘을 전달하는 모습인데, 오른쪽은 상체가 더 앞쪽으로 숙여지면서 공에 힘을 실어주지만 왼쪽은 상체가 힘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팔로만 던진다는 느낌을 준다. 앞쪽으로 중심이동이 덜 된다.
↑ 세 번째 비교 윤석민의 현재 폼(왼쪽)과 지난 2015년 당시 폼(오른쪽). 사진=SBS스포츠 제공 |
↑ 네 번째 비교 윤석민의 현재 폼(왼쪽)과 지난 2015년 당시 폼(오른쪽). 사진=SBS스포츠 제공 |
↑ 다섯 번째 윤석민의 현재 폼(왼쪽)과 지난 2015년 당시 폼(오른쪽). 사진=SBS스포츠 제공 |
윤석민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던졌고 큰 이상 징후를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 전력으로 던져도 무방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이제 윤석민은 통증으로 바뀐 투구동작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체육학 박사)[ⓒ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