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젊지만 든든하다. 넥센 히어로즈의 테이블세터 이정후(20)와 김규민(25)의 기세가 무섭다.
넥센은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3-6으로 대승을 거뒀다. 타선의 힘이 빛을 발했다. 이날 넥센은 2홈런 포함 17안타 13득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 중에서도 테이블세터를 이룬 이정후와 김규민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이정후는 1번 중견수로 나서 1홈런 포함 멀티히트, 김규민은 2번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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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김규민.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이어진 3회말, 각각 범타와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5회말 다시 힘을 발휘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중견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김규민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김하성과 박병호의 볼넷 출루에 의해 3루까지 진루한 김규민은 초이스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6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솔로포를 터뜨리며 1점을 더 보탰다. 후속타자 김규민 역시 우전 안타를 기록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 실패.
8-5인 7회말 넥센 타선이 또 한 번 강하게 몰아쳐 다득점을 성공시켰을 때도 이정후와 김규민은 연속 안타를 때리며 기회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부터 넥센의 1번 타자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주전 타자들이 대거 전열에서 이탈하자, 혜성처럼 등장한 이가 김규민이다. 이정후와 김규민 모두 빠른 발을 이용해 밥상 차리는 역할을 제대로
장정석 감독 역시 팀의 톱타자였던 이정후와 더불어 출루율과 타격감 모두 뛰어난 김규민을 두고 어떻게 테이블세터를 구성할 지에 대해 행복한 고민을 하기도 했다. 발 빠르고 잘 치는 젊은 테이블세터 활약에 넥센은 대승을 거두며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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