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실책-득점 지원 불발…또 날아간 피어밴드의 승리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라이언 피어밴드(33·kt위즈)가 승리요건을 챙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음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 했다.
피어밴드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1개.
경기 초반에는 영점이 다소 안 잡힌 듯한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닝을 소화할수록 제 투구를 선보였다.

↑ 피어밴드의 시즌 2승은 언제쯤 거둘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피어밴드는 1회초부터 김주찬에게 솔로포를 내주는 등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2회초에서도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등 좀처럼 제구가 안 되는 모습이었다. 후속 타자를 모두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은 면했지만 불안했다. 2이닝을 소화하는데 투구수는 43개를 넘어갔다.
3회에서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놓고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지만 평소 피어밴드의 모습이라고 하기엔 사뭇 달랐다.
그러나 흔들리던 피어밴드가 4회초부터 영점이 잡힌 피칭을 선보였다.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5회초에서도 공 8개만을 던져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6회초 역시 1사에서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범호에 병살타를 유도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7회초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피어밴드는 이명기와 한승택을 각각 외야 뜬공, 삼진으로 잡았지만 폭투를 범하는 등 흔들렸다. 투구수도 100개가 넘어갔다. kt는 피어밴드 대신 엄상백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2사 3루. 대타 안치홍의 땅볼성 타구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 하면서 출루, 그 사이에 3루주자 최정민이 홈을 밟아 동점이 되고 말았다. 피어밴드의 승리 요건도 날아갔다.
피어밴드는 이번 시즌 8경기에 등판해 1승 4패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를 4경기나 기록했으나 승수는 그에 따르지 못 한다. 수비 실책, 득점지원 불발 등이 피어밴드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역시 kt가 2-5로 패하며 피어밴드는 승수를 올리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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