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순항하는 LG 트윈스 입장에서 최근 유독 불펜이 고민된다. 결과를 떠나 6일 경기 또한 그 점이 두드러졌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서 1-5로 패했다. 이로써 연승 행진도 멈추고 말았다.
냉정하게 봤을 때 LG 입장에서 질 수 있는 경기였던 것은 사실이다. 선발싸움에서도 상대는 에이스급 샘슨이 출격한데 비해 LG는 깜짝, 신예 대체 선발 손주영이 나섰다. 손주영은 지난 4월24일 잠실 넥센전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을 던졌는데 이번에 기회를 한 번 더 받게 됐다. 무게감에서는 아무래도 샘슨이 우위를 점했다고 보는 게 맞았다.
↑ 이동현(오른쪽) 등 최근 LG 불펜진이 아쉬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LG로서 타선이 잠잠했던 게 패인이 됐다. 다만 그에 앞서 불펜이 아쉬움을 남긴 것 또한 뼈아팠다. 손주영 이후 윤지웅이 6회부터 마운드를 책임졌는데 일단 6회는 실점 없이 매조지었다. 무사 2,3루였지만 후속타선을 전부 범타로 이끌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7회, 1사 후 투수가 이동현으로 바뀌었으나 2구 만에 정근우에 2루타를 허용했다. LG 벤치는 결국 즉각 좌완 최성훈으로 교체했으나 그 역시 좌전안타로 추가점 및 기회를 이어갔다. 최성훈은 호잉을 삼진 잡으며 한숨 돌리는 듯 했으나 이어 나선 이성열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흐름은 이때 완전히 한화에게 넘어갔다.
6회까지 팽팽하게 이어진 경기. LG 타선이 잠잠했으나 한화 타선 역시 손주영이 초반 흔들릴 때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LG로서 후반 찬스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그러나 불펜이 그 기회를 살리기 어렵게 만들었다. 최근 기대와 달리 LG 불펜은 흔들리고 있다. 불펜왕국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진해수 등 필승조와 최동환과 같은 추격조 모두 제몫을 해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동현 역시 이날 전혀 위력을 선보이지 못했고 최성훈도 마찬가지. 신정락을 올리는 등 이를 보완하려는 류 감독의 움직
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최근 연승에 대해 타선이 잘 해주고 선발마운드가 잘 던져준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불펜에 대해서는 아쉬운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펼쳐진 경기 또한 이를 확인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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