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승률이 60%를 웃도는 종합격투기 선수가 ‘영원한 월드컵 우승 후보’ 브라질의 간판 축구 스타 네이마르(PSG)를 호위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2017년 8월 3일 프랑스 리그1 절대강자 PSG에 입단했다. 프로축구 이적료 세계 1위에 해당하는 2억2200만 유로(2796억 원)가 오간 거래다.
프랑스로 활동 무대를 옮긴 네이마르는 UFC 6승 3패를 기록 중인 노르딘 탈레브를 개인 경호원으로 영입했다.
↑ UFC 노르딘 탈레브는 2017-18시즌 프랑스 리그1 PSG 간판스타 네이마르의 개인 경호원으로 일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노르딘 탈레브의 체육관 동료로는 UFC 제6·8대 웰터급(-77㎏) 및 제9대 미들급(-84㎏)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캐나다)도 있다.
종합격투기 최대 랭킹 시스템 포털 ‘파이트 매트릭스’는 2일 약칭 GSP로 통하는 조르주 생피에르를 P4P 역대 1위로 평가했다.
P4P(pound for pound)는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개념이다.
MK스포츠는 5일 ‘UFC 아시아’의 도움을 받아 노르딘 탈레브를 전화인터뷰 했다. 종합격투기 역대 최강자와 훈련하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조르주 생피에르는 2017년 12월 7일 UFC 미들급 챔피언 등극 33일 만에 타이틀을 반납했다. 궤양성 대장염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노르딘 탈레브는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그래서 완치 여부까지는 모르나) 조르주 생피에르는 여전히 운동 중”이라면서 “체육관에서 개인 훈련은 물론이고 매주 월요일에는 소속팀 프로 선수들한테 가르침도 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 UFC 전 웰터급 및 미들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 프로필 사진. 생피에르는 노르틴 탈레브의 체육관 동료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UFC 라이트급의 제9, 10대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도 조르주 생피에르와의 경기에 관심을 보인다.
노르딘 탈레브는 조르주 생피에르를 누구와 견주진 않았으나 “진정한 전설”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누군가 나한테 조언을 해주고 기술을 알려주는 사람이 UFC 레전드 조르주 생피에르라면 어떻겠는가?”라고 반문한 노르딘 탈레브는 “존재만으로도 힘이 나고 격려가 되며 용기가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노르딘 탈레브는 프랑스 국적자임에도 캐나다에서만 UFC 5경기를 치렀고 미국 대회에도 1차례 참가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영국과 스웨덴에서 1경기씩이 전부다.
조르주 생피에르는 캐나다 프랑스어권인 퀘벡 출신이다. 노르딘 탈레브과 함께 훈련하는 체육관도 퀘벡 중심지 몬트리올(프랑스어명 몽레알)에 있다.
“내 훈련 근거지 때문만은 아니고 캐나다는 종합격투기 시설이 좋다. 물론 미국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한 노르딘 탈레브는 “어느덧 음식도 미국/캐나다 먹거리가 내 입에 더 맞다”라면서 “북미가 아닌 다른 국가 UFC 일정이 잡히면 운동 및 식사 장소부터 물색해야 한다. 미국/캐나다 대회라면 개최 5일 전에 도착하지만 다른 나라 이벤트에는 10일 전부터는 현지에 있어야 한다”라고 비교했다.
노르딘 탈레브는 대결하길 원하는 UFC 웰터급 선수로 산티아고 폰시니비오(아르헨티나)와 호르헤 마스비달(미국) 그리고 맷 브라운(미국)을 꼽았다.
UFC 웰터급 공식랭킹 10위 산티아고 폰시니비오는 2017년 2월 19일 UFC 파이트 나이트 105에서 노르딘 탈레브와 대결하여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노르딘 탈레브는 UFC 웰터급 9위 호르헤 마스비달도 “좋은 스트라이커다. 멋진 경기가 될 것”이라며 언젠가 싸움이 성사되길 희망했다.
‘파이트 매트릭스’가 2014년 3분기 종합격투기 웰터급 8위로 평가한 맷 브라운을 지목한 이유를 묻자 노르딘 탈레브는 “그와 같은 체급 선수로서 한 번 겨뤄보는 것이 꿈이었다”라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경기 스타일이다. UFC 옥타곤에서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UFC 6승 3패를 기록 중인 노르틴 탈레브가 브라질축구 최고스타 네이마르를 경호하는 모습. 사진=탈레브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