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최근 넥센 히어로즈의 가장 큰 고민은 부족한 선발진 구성이다. 에이스가 이탈했고 대체자원들도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에스밀 로저스는 부상으로 복귀시점이 불분명하고 반등을 꿈꾸던 신재영은 부진에 빠졌으며 실력 만큼은 기대가 컸던 신예 안우진은 선발로서의 무게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넥센이 꺼내든 카드는 새 얼굴들이다. 정확하게는 각종 테스트에 임했다. 15일 불펜투수 김동준이 선발로 예고된 가운데 14일은 2015년 입단한 우완 김정인이 나섰다. 장정석 감독은 김정인에 대해 “ 2군서 가장 좋은 기록을 갖고 있었다. 좋은 공을 갖고 있다더라”며 “투심을 잘 이용하고 변화구가 다양하다. 구속에 있어 기복이 있지만 기대를 가지며 지켜볼 계획”라고 말했다. 결과에 따라 향후 더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장 감독 표정에서 사뭇 기대감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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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 선발투수 김정인(사진)이 팀에 기대감을 주는 피칭을 펼쳤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순항하던 김정인은 4회초, 드디어 제대로 된 위기를 맞이한다. 호잉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는데 이어 송광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백창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돌렸으나 하주석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만루위기까지 맞이했다.
위태위태하던 김정인은 다음 타자 하주석을 2루 땅볼로 이끌었다. 하지만 그 사이 3루 주자는 득점. 1사가 됐으나 위기는 끝이 아니었다. 김정인은 최재훈과 9구 승부 끝 다시 볼넷을 허용했고 강경학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추가실점을 하고 말았다. 실점은 3점이 됐다. 그래도 이용규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김정인은 5회초에도 등판, 1사를 잡았으나 호잉에게 솔로포를 맞고 마운드를 넘겨줬다. 최종성적은 4⅓이닝 6피안타 4삼진 4실점. 이번 시즌 첫 등판에서 이렇게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은 8-9로 이날 경기를 패했다. 이날 장 감독은 김정인이 4회 위기를 겪는 상황, 그것도 볼넷남발이라는 경험 적은 투수가 흔히 겪는 패턴을 지켜보면서도 쉽게 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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