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상철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가 2018 러시아월드컵 해트트릭 1호의 주인공이 됐다.
호날두의 개인 첫 월드컵 해트트릭이기도 하며 클럽 및 대표팀 포함 통산 51번째 해트트릭이다. 공교롭게 호날두의 해트트릭은 역대 월드컵 51호 기록이기도 했다.
호날두는 16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3골을 몰아치며 포르투갈의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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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는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스페인전에서 개인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호날두의 원맨쇼였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깨끗이 성공시키더니 전반 44분에는 행운의 골까지 넣었다. 호날두의 슈팅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미숙하게 처리한 게 화근이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패색 짙던 후반 43분 환상적인 프리킥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이날 그의 3번째 골이었다. 호날두는 맨 오브 더 매치(MOM)을 수상했다.
호날두는 이로써 4개 대회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호날두는 매 대회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메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도움 1개에 그쳤다.
그 동안 호날두는 월드컵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3개 대회 연속 1골에 그쳤다. 스페인전 해트트릭으로 호날두는 개인 한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월드컵 해트트릭은 메시도 경험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월드컵 통산 득점에서도 메시를 제쳤다. 3골을 추가하며 총 6골을 터뜨렸다.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네 번의 월드컵에 참가하는 메시는 지난 대회까지 총 5골을 기록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조별리그 3경기 연속 골을 넣기도 했지만 해트트릭은 없었다.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33세 130일로 역대 최고령 월드컵 해트트릭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이번에는 지난 대회 골든볼의 메시가 응수할 차례다. 아르헨티나는 16일 오후 10시 아이슬란드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메시는 2014년 브라질 대회 16강 스위스전 이후 4경기째 침묵 중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