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중심타자 박병호(32) 이야기다.
18일 현재 박병호는 이번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138타수 46안타 12홈런 38타점을 기록 중이다. 15일서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12타수 6안타 2홈런을 쳤을 정도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부상으로 무려 36일 동안 자리를 비웠다. 지난 4월 1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 도중 왼 종아리 근 파열 부상을 입었던 그는 5월 20일에서야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전서부터 시원한 홈런을 날리며 귀환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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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귀 이후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박병호지만, 홈런이 적어 팀에 보탬이 되지 못 하고 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아직 몸 상태가 온전하진 않다. 그럼에도 넥센이 박병호를 중심타선에 기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존재감 때문이다. 부상으로 한 달 여간 공백기는 있었으나 복귀 후 곧장 팀에 스며들어 중심타선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박병호는 아쉬움을 전했다. 17일 경기 후 그는 “안타가 나오는 것도 좋으나, 나는 홈런을 쳐줘야 하는 타자다. 홈런만큼 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 그 역할을 못 해주고 있는 것 같다”며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시간이 길어 팀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장타, 홈런이 많이 나오진 않더라도 타격감은 꾸준히 좋다. 10경기 연속 안타(17개)를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선 “행운이 따른 적도 있었지만 부상 중에서도 야구를 놓고 있진 않았다. 돌아와서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당장은 이 페이스를 놓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부터 최정(SK) 등과 홈런왕을 두고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졌다. 그러나 부상으로 흐름이 끊겨버렸다. 주변 시선, 그리고 홈런을 쳐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지만 당장은 홈런을 치는 것보다 팀의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현재 팀이 좋
그는 “중심타선에 있으면서 당연히 압박을 많이 받는다. 그래도 중심타선에 득점 기회가 온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살릴 수 있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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