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이상철 기자] 희망은 사라진 것일까.
셋 다 강하나 그래도 해볼 만하다고 여겼던 스웨덴이었다. ‘올인’을 했건만 남은 것은 패배와 비판이다.
후폭풍이 클 수 있다. 잔여 2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멕시코(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독일(27일 오후 11시)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스웨덴보다 훨씬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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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수(오른쪽)가 18일(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스웨덴-한국전에서 마르쿠스 베리와 경합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옥영화 기자 |
한국이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패했다. 월드컵 본선 3연패. 통산 4번째 기록이다. 멕시코전까지 패할 경우, 최다 연패 기록 타이를 세운다. 1986년 멕시코 대회의 이탈리아전부터 1990년 이탈리아 대회의 우루과이전까지 4경기를 잇달아 패한 바 있다.
만약 이번 대회를 3패로 마감할 경우, 최다 연패 기록 경신과 함께 1954년 스위스 대회(2패), 1990년 이탈리아 대회(3패)에 이어 세 번째로 전패의 수모를 겪는다.
한국은 스웨덴을 잡고자 했다. 스웨덴전에서 승점 3을 따야 16강 진출의 ‘계산’이 가능하다고 봤다. 철두철미하게 분석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한 선수들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끝내 이기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장고 끝에 꺼낸 카드도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한국은 F조 공동 3위다. 독일과 같은 위치다. 같은 1패여도 체감하는 바가 다르다. 한국은 벼랑 끝에 몰려있다. 어려운 상황이다.
토너먼트가 아니다. 두 경기가 남아있다. 통쾌한 반란을 펼칠 기회이기도 하다. 포기할 상황도 아니다. 빨리 추슬러 다음 멕시코전을 대비해야 한다.
4년 전 브라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1차전 패배 팀이 16강에 오른 경우가 세 번이었다. 그리스, 우루과이, 알제리가 2차전 이후 반전을 펼쳤다. 1차전 패배 14개 팀 중 3개 팀이니 21.4% 확률이다. 16강 진출 팀 내 비율로는 18.8%였다. 낮지만 결코 간과할 수치는 아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1차전 패배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이 하나였다. 이후 6연승을 거두며 정상을 차지한 스페인이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월드컵은 이제 막 시작했다. 남은 두 경기 결과로 지난 한 경기 결과를 만회할 수도 있다. 또한, 등 돌린 여론을 다시 바꿔놓을 수도 있다. 그것은 신 감독과 태극전사가 어떤 축구를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주장 기성용은 “포기하기엔 이르다. 쉽지 않은 상황이나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우리보다 약팀은 없다. 매 경기가 가장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손흥민도 “멕시코를 굉장히 인상적으로
한편, 베이스캠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 대표팀은 19일 오후 5시(현지시간) 훈련을 실시하며 멕시코전을 준비한다. 이날 훈련은 전체 공개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