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이상철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한국축구,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전 필승을 다짐했다.
신 감독은 22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한국-멕시코전에 관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8일 스웨덴에게 0-1로 진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반드시 승점을 따야 한다. 멕시코에게도 패할 경우,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하다. 반면, 독일을 1-0으로 꺾은 멕시코는 한국전에서 승점 3을 추가할 경우 16강 진출 9부 능선을 넘는다.
![]() |
↑ 신태용 감독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한국-멕시코전에 관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옥영화 기자 |
한국은 멕시코와 역대 전적에서 4승 2무 6패로 열세다. 월드컵에서는 20년 전 프랑스 대회에서 맞붙어 하석주의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 속 1-3으로 역전패를 했다.
다음은 신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내일 멕시코전 각오는.
스웨덴과 1차전에서 목표했던 1승을 못해 아쉽다. 멕시코과 2차전에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결과를 얻고자 준비하고 있다.
-스웨덴과 멕시코는 스타일이 다른 팀이다. 어떻게 준비 중인가.
두 팀은 확연히 다르다. 우리도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 멕시코가 잘하는 부분을 못하게 만들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
-로스토프 나 도누 지역의 무더위가 변수가 될 수 있을까.
생각보다 많이 덥다. 피부로 느끼기에도 그렇다.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비교해 15도 이상 차이가 난다. 적응하는데 힘들 수 있다. 그렇지만 오후 6시 이후 바람이 조금 불고 그라운드에 그늘이 지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멕시코가 독일전에서 잘했기 때문에 내일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멕시코가 독일전에서 준비를 잘했다. 독일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고 멕시코는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 인정한다. 멕시코, 스웨덴은 F조에서 좋은 팀이다. 그러나 우리도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손흥민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인가.
그렇다. 팀 사정이 힘들다 보니 첫 경기에서 수비적으로 해 공격적인 기량 못 보여줬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부분이 보기 좋았다. 내일은 손흥민이 갖고 있는 모든 걸 보여줄 것이다.
-내일 승부를 결정지을 한 가지를 꼽는다면.
두 팀 다 날씨가 변수가 되지 않을까. 기후에서 멕시코가 더 유리할 것이다. 이같이 무더운 날씨에 적응돼 있는 팀이다. 미국에서 평가전도 주간으로 많이 했다. 반대로 우리는 기온 변화로 영향을 끼칠 것이다.
-한국에서 분석한 멕시코와 러시아에서 분석한 멕시코는 어떤 차이가 있나
멕시코는 자기 축구를 버리면서 장점을 최대한 극대화 시켰다. 그것이 독일전에서 통했다. 독일이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멕시코전 승리로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그 이후 멕시코는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다. 멕시코는 월드컵 전 평가전에서 다른 전술을 썼다. 독일전과 차이가 많았다.
-내일 승리할 수 있을까.
승리할 생각은 100% 가지고 있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멕시코가 매우 강하다. 그러나 우리는 철저하게 분석했다. 내일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십분 발휘하면 좋은 결과 가져오지 않겠는가.
-멕시코가 한국을 분석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가.
정확히 모르겠다. 오소리오 감독이 분석 많이 했다고 말했으니 그렇지 않을까. 오소리오 감독이 분석했는지 여부는 내일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멕시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나 혼자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 이야기 하면 멕시코가 그 문제를 대비할 것이다. 그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몇 개월을 고생했다. 이 자리에서 밝히기 어렵다.
-선수단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그 동안 강조했던 메시지는 스웨덴전 올인이었다. 결과대로 안 돼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한 경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