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의 원정 9연전 시작은 결과만 봤을 때 그리 나쁘지 않았다. 나머지 6경기 동안도 이러한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KIA는 26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원정 9연전의 네 번째 경기이자 두 번째 시리즈 시작점. KIA는 22일부터 고척-인천-잠실(두산)로 예정된 수도권 원정연전을 이어가고 있다.
6월 중순에서 지난 주중까지 KIA의 흐름은 매우 좋지 못했다. 기복이 이어졌고 상승세 흐름을 이어가는데도 번번이 실패했다. 그런 와중에 순위싸움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원정 9연전이 시작됐고 첫 단추인 고척 3연전에서는 2승1패로 기분 좋은 결과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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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정 9연전을 이어가고 있는 KIA가 26일부터 인천 SK 원정길에 나선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그럼에도 KIA 타선은 한창 침체기에 빠졌을 때보다는 한결 좋은 집중력을 펼쳤다. 이범호, 정성훈 등 베테랑 자원들은 이와 같은 분위기를 주도했고 홍재호와 같은 벤치멤버들이 선발로 출전, 깜짝 결과를 만들기도 했다. 윤석민도 실점은 주되 마무리투수로서 경기를 매조 짓는 기본적인 임무는 굳건히 소화해줬다.
더 의미 있는 장면은 팀 기대주들이 이들 베테랑과 하나가 돼 빛났다는 점. 24일 경기, 선발로는 좌완신예 김유신이 출격해 마운드에서 최소한이나마 버텨줬고 이후에도 황인준 하준영 문경찬 등 젊은피들이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타석에서도 최원준이 엄청난 대포를 날렸다. 가장 인상적이던 장면은 이범호-정성훈-최형우까지 베테랑들이 출루에 성공해 만루찬스를 만든 뒤 최원준이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린 장면. 홈플레이트 앞에서 후배 타자를 대견해하는 베테랑들의 모습은 인상적인 순간포착으로 기억되기 충분했다.
25일 기준 5할에 1승이 부족한 KIA. 선발로테이션도 바뀌고 팀 타선도 어느새 새 얼굴이 부쩍 많아졌다. 부상 등 변수 때문이지만 주어진
다만 여전히 불안한 아쉬움도 공존한다. 확 치고 올라가게 만드는 동력이 절실하다. KIA에게 이번 원정 9연전은 단순 순위싸움을 넘어 이와 같은 팀 새 동력을 찾아가는 시기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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