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호연(23)은 지난해 대학야구 최고의 타자였다.
성균관대의 간판타자였던 이호연은 2017 대학야구 총 24경기에서 타율 0.427(89타수38안타) 3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719였다. 연말에 열린 야구인의 밤에서 이호연은 대학 우수타자상을 수상했다. 특히 전경기를 유격수로 나서 실책이 없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였다. 대학 4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실책이 3개 뿐이다.
올해 신인 2차 6라운드 전체 5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이호연은 퓨처스리그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퓨처스리그 41경기에서 타율 0.356 2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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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신인 내야수 이호연이 김해 상동구장을 배경으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것에 대해 “타격은 고교(광주일고)시절부터 자신이 있었다. 대기타석에서부터 상대 투수를 보면서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타석에 들어가면 ‘이길 수 있다’로 바뀐다. 그래서 결과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타격보다는 수비에서 신경쓰고 있다. 이호연은 “프로에 와서도 주로 유격수로 나서고 있고, 3루수로도 출전했다. 대학시절 유격수를 주로 봐서 유격수가 편하다. 하지만 부족한 게 많아서 보완할 점도 많다. 신민기 코치님과 아침 일찍부터 수비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스텝하고 송구가 취약한데, 코치님께서 송구할 때 1루로 몸을 쭉 뻗으라고 하신다. 지적해 주신 부분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항상 감사하다”며 웃었다.
광주 출신이고 대학은 수원에서 다녀서 이호연에게 김해 상동은 낯설고 외로운 곳이다. 더구나 롯데 퓨처스팀이 위치한 김해 상동은 외딴 곳이다. 숙소 생활을 하고 있는 이호연은 “운동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다. 집중하기 좋다. 공기도 좋고”라며 “아무래도 내가 자라온 터전과는 다른 곳이니,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려 하고 있다. 새로운 경험이라 재밌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금은 1군에 올라간 내야수 황진수가 이호연에게는 좋은 멘토였다. 이호연은 “황진수 선배가 못해도 상관없으니 자신있게 하라고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이호연은 자신의 롤모델로 팀 선배인 손아섭을 꼽았다. 그는 “타석에서 보면 질 것 같지가 않다. 손아섭 선배님처럼 그라운드에서는 죽기 살기로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올 시즌 목표는 어느 자리에 있건 어디서든 열심히 하고, 내 그대로의 모습을 팬들
그에게 상동은 팬들이 많이 없는 곳 아니냐고 물으니 “언제 (1군 콜업) 기회가 올진 모르겠지만, 조급하게 생각은 안하고 편하게 마음을 먹고, 준비 열심히 하면 된다. 항상 자신은 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