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논현동) 황석조 기자] 농구에 있어서는 자신을 문외한이라고 밝힌 이정대(63) 신임 KBL총재.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었지만 일단 소통에 방점을 두며 이전과는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이 신임총재는 2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9대 KBL 총재 취임식을 가졌다. 이 신임총재는 “낮은 자세로 팬과 미디어, 농구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취임일성을 전했다.
↑ 이정대(사진) KBL 신임총재가 2일 서울 논현동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사진(서울 논현동)=천정환 기자
취임식 후 기자회견을 가진 이 신임총재는 “농구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기업경영만 30년을 했다”고 솔직히 밝혔다. 다만 우려를 의식해서인지 이내 “(제가) 가야될 방향은 어떻게 하면 프로농구를 다시 한 번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로 육성해야 하는지다”며 “여러 고견을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임총재는 “사무국이 힘을 합쳐 이끌고간다면 옛날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고 본다. 독단적인 생각과 사고보다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 협회행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소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신임총재는 외인선수 신장제한 등 크게 비판 받고 있는 여러 시대착오적 발상에 대해서도 “주변을 통해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의견을 행정에 반영하겠다”고 조심스럽게 관련 사항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음을 전했다.
분명 아직 구체적 로드맵
은 없어보였다. 이 신임총재는 농구인이 아니다보니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인지가 부족했다. 다만 외부인, 특히 경영인의 시각으로 이를 바라보겠다면서 발전여지를 남겼고 동시에 그간 꾸준히 문제점으로 제기된 불통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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