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타일러 윌슨(29·LG)가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승리투수가 되기는 쉽지 않았다.
윌슨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0개.
많은 공을 던졌지만 공에 위력이 좋았다. 속구 최고구속은 150km까지 기록됐고, 속구와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커터와 체인지업을 섞어 구사했다. 두산 타자들은 경기 중반까지 윌슨의 공을 공략하지 못 하며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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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일러 윌슨이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승리를 올리지 못 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윌슨에게 첫 번째 위기는 5회초였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루. 김재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윌슨은 오재일과 조수행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6회초도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막아낸 윌슨은 7회초 뼈아픈 실점을 범하고 말았다. 1-0인 7회초 1사에서 양의지에게 출루를 허용하면서부터 일이 꼬였다. 후속타자 오재원이 땅볼성 타구를 쳤지만 수비 실책으로 무사 1,2루가 되며 윌슨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윌슨은 김재호를 침착하게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대타로 나온 박건우를 막아내진 못 했다. 2사 2,3루 오재일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박건우는 초구로 날아온 윌슨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윌슨은 7회초 2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수비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라 비자책으로 기록돼 윌슨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연이틀 접전에 타선도 지친 듯 득점지원도 받지 못 했다. 호투했음에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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