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한현희(25·넥센)는 후반기 부진 터널에서 벗어난 것일까. 이번에는 대량 실점을 피했으나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투구수 관리에 애를 먹었으며 제구가 좋지 않았다.
한현희는 7일 프로야구 KBO리그 고척 KIA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 5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까지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못 잡고 연속 안타를 맞으며 강판했다.
한현희는 6월 중순까지만 해도 팀 내 승수 쌓기 페이스가 가장 좋았다. 13승 투수 최원태가 7승째를 거뒀던 경기가 6월 17일 고척 넥센전이다. 한현희는 하루 전날 경기에서 8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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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한현희가 7일 고척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그러나 한현희는 이후 한 번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7경기에 나갔으나 3패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6.86에 이르렀다. 호투를 펼친 날에는 승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부진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11.40까지 치솟았다.
실타래가 꼬이기 시작한 것은 6월 22일 고척 KIA전(7이닝 7실점)이었다. 같은 장소에서 다시 KIA를 만났다. 46일 만이다.
8월의 첫 날 3⅔이닝 8실점(문학 SK전)을 했던 한현희는 이날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하지만 불안감을 노출했다. 제구 난조까지 보이며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 위기를 초래했다. 투구수까지 많았다. 1회에만 28개의 공을 던지더니 4회까지 87구였다.
그래도 이전과 다른 점은 한현희가 무수한 위기를 막아냈다는 것이다. KIA 타자들의 타구는 넥센 야수의 글러브로 향했다.
한현희는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기도 쉽지 않았다. 넥센 타선이 지원한 득점은 1점. 헥터를 상대로 9안타를 치고도 결정타가 부족했다. 한현희는 1-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회 1사 후 버나디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그리고 2사 후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맞았
이범호에게도 안타를 맞은 한현희는 결국 5회까지 책임지지 못했다. 투구수는 115개(스트라이크 69개-볼 46개). 최근 8경기 연속 무승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