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4위로 도약하며 순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베테랑의 힘 덕분이다.
넥센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55승 56패를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다.
LG 트윈스와 반 경기차, 삼성 라이온즈와 1.5경기차로 아직 격차는 얼마 나지 않지만, 5연승을 달리며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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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택근과 박병호가 베테랑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으며 넥센 히어로즈를 가을야구로 이끌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무엇보다 ‘베테랑의 힘’이 있었다. 팀 내 최고참 이택근이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으며 박병호 역시 최근 '몰아치기' 본능을 발휘해 대포를 날리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8일 경기에서도 이택근은 좌익수 우익수를 오가며 몸을 날리는 활약을 펼쳤고, 박병호는 시즌 3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5시즌 연속 3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6인 8회말, 넥센에게는 추가점이 절실했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KIA 투수는 김윤동. 타석에는 이택근이 들어섰다. 이택근은 김윤동과의 2B1S 볼카운트 승부에서 속구를 공략해 2루타를 기록했다.
이택근의 2루타를 시작으로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내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잡은 넥센은 4점을 몰아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택근의 2루타가 공격의 물꼬를 터 준 셈이다. 그는 8회초 우익수로서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공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내기도 했다.
베테랑이 된 돌아온 박병호는 5시즌 연속 30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기둥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박병호는 이날도 4회말 임기영의 118km 커브를 공략해 좌월 홈런을 쏘아
똘똘 뭉친 넥센이 4위로 도약했다. 5연승을 달리며 쾌속질주 중인 영웅 군단이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 대한 설욕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