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충격적인 패배,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말했다.
로버츠는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2-5로 진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시 반등할 것"이라며 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다저스는 받아들이기 힘든 패배를 당했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8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하며 2-1 리드를 지켰지만, 9회초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스캇 알렉산더가 4피안타 1사구 4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며 2-5로 허무하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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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스캇 알렉산더가 불을 질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아무리 대단한 투수라지만, 그를 완투시킬 생각은 없었다. "110구나 던진 투수를 9회까지 나오게 할 수는 없었다. 마지막 아웃에서도 감정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정도면 충분했다"며 커쇼에게 9회를 맡기는 것은 계획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 전체가 그를 도왔어야했다. 마지막 아웃 3개를 잡아야했다"며 9회를 지키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4연패 중이다. 이중 최근 3경기는 9회 등판한 불펜 투수가 패전투수가 됐다. 4경기 모두 각기 다른 불펜 투수가 망쳤다. 오늘은 그나마 가장 믿을만했던 스캇 알렉산더가 불을 질렀다. 마무리 켄리 잰슨의 이탈 이후 불펜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
로버츠는 "선수들은 나가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 처해 있고, 오늘은 일이 듯대로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나가서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한다. 지금은 결과가 따라주지 않고 있다. 모두가 절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스캇은 가장 절망스러울 것이다. 그는 위기에서 팀을 구하는 선수가 되기를 원했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말을 이었다. 알렉산더에 대해서는 "다음에는 잘던질 것이다. 같은 상황에 나오게 될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