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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우리는 하나’ 박지수-로숙영 “너무 뭉클했다”

기사입력 2018-08-31 08:30

[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너무 뭉클했어요. 사실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은 것도 처음이에요.”
박지수의 표정은 감동에 젖어있었다. 남북의 하나된 응원에 박지수도 힘을 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체육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 대만전에서 남북단일팀 코리아는 89-66으로 승리를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17일 연장 접전 끝에 대만에 85-87로 당한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하는 대승이었다.
로숙영·박지수 2018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전 모습.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AFPBBNews=News1
↑ 로숙영·박지수 2018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전 모습.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AFPBBNews=News1
특히 이날 경기는 WNBA 일정을 소화하느라 뒤늦게 합류한 박지수의 첫 단일팀 경기여서 관심이 모아졌다. 박지수와 단일팀 에이스로 떠오른 북측 로숙영의 호흡이 관건이었다. 2쿼터 2분여가 지난 뒤 코트에 나선 박지수는 초반에는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지만, 이후 큰 키(196cm)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와 스크린 등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자신은 10득점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나타난 박지수는 로숙영과의 호흡에 대해 “특별히 안 맞는 건 없었다. (로)숙영 언니가 공격 잘해줘서 수비에서 부족한 점, 내가 메우려고 노력했다. 워낙 공격 잘하던 언니라 편했다. 내가 굳이 공격 안해도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대만 장신센터 바오시레(196cm)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친 박지수는 미국에서 플레이스타일이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출전 시간 많지 않다”고 웃으며 “(WNBA는) 몸싸움 강하고 피지컬 농구한다. 부족한 점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몸 상태가 충분하지 않아. 더 좋은 경기 보여주고 싶었지만 못해서 아쉽다. 조금 더 준비를 잘하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아쉬움을 말하기도 했다.
분명 예선 때 만난 대만과 박지수가 합류한 뒤 만난 대만은 전혀 다른 상대처럼 느꼈다. 그만큼 박지수의 활약이 뛰어났다는 사실. 박지수는 “그랬다면 다행이다”라고 웃으며 “내가 뛰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강했다. 3일 동안 연습하면서 부담도 많았다. 부담 갖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언니들이 얘길 해줬다”고 전했다.
이제 결승이다. 박지수는 “오펜스 파울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 부는지 알았으니까. 결승에서는 좀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중국이 올라오면 높이가 좋으니, 제가 어떻게 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최대한 높이에서 안 밀릴 수 있게 해주는 게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남북합동응원을 처음 들은 박지수는 “너무 뭉클했다. 제가 한국에서 응원을 많이 받아본 적이 없다. 이번엔 남북이니까 좀 더 다른 의미로 다가와서 너무 고마웠다”고 감동을 전했다.
이는 로숙영도 마찬가지였다. 준결승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기로 약속했던 로숙영의 표정은상기돼 있었다. 북측 정성심 코치와 나타난 로숙영은 박지수와의 호흡에 대해 “지수선수가 있어 편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 그 동안 키 큰 선수를 막는 부분이 어려웠다”고 환하게 웃었다.
로숙영에게도 합동응원단의 응원은 큰 힘이 됐다. 로숙영과 정성심 코치

는 “가슴이 뭉클했고,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렇게 힘을 합치면 결승도 자신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지수와 로숙영의 남북합작은 1일 중국과의 결승전을 향해 있다,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에 만리장성을 넘어 금메달을 합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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