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사뭇 대조되기 충분했다. 같은 날 금메달을 획득한 축구대표팀과 야구대표팀. 귀국 시점까지 비슷했지만 달랐던 장소 만큼 분위기도 확연이 차이가 났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친 선수단 대부분이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자카르타에서 귀국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장면이 있으니 바로 대조됐던 축구와 야구 대표팀 분위기. 결과는 같은 금메달이지만 팬들 및 세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달랐기 때문이다.
↑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성공한 축구대표팀이 열렬한 환영 속 3일 귀국했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
지난 월드컵때와 비교해보면 더욱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당시 독일을 격침했지만 앞서 스웨덴, 멕시코전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성인 축구대표팀은 공항서 계란세례를 받는 등 소동을 피하지 못했다. 그런데 두 달 여가 지난 이날은 응원과 격려로 가득한 입국 현장으로 변해 있었다.
↑ 똑같은 금메달 대표팀이지만 야구대표팀의 분위기는 축구에 비해 사뭇 달랐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
야구는 엔트리 선정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더니 병역혜택 논란, 첫 경기 패배 및 초반 무기력한 경기력이 더해지며 여론으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코칭스태프의 금메달만 따면 된다는 식의 해명이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아마추어가 주로 나서는 상대팀들에 비해 리그를 중단하면서까지 나서는 프로 정예들의 이러한 모습이 병역혜택
그나마 이날 우려했던 야유 등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소수임에도 선수들을 격려하는 팬들의 발걸음도 적지 않았다. 다만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임은 감출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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