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인타자 제리 샌즈가 KBO리그 입성 후 가장 짜릿한 한 방을 날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존재감은 알리기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샌즈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서 상대투수 타일러 윌슨의 3구째를 때려내며, 달아나는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2호. 3회초 선취점에 성공한 넥센 입장에서 샌즈의 투런포는 더 도망갈 수 있는 힘이 됐고 뿐만 아니라 초중반 경기운용을 수월하게 만드는 원동력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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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즈(사진)가 시즌 2호포를 날리는 등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여러 상황 속 존재감 적은 외인타자로 지내온 샌즈에게 12일 경기는 이전과 달랐다. 경기 초반, 어려운 승부 속 앞서나가는 투런포가 빛났고 의미 있었다. 넥센이 LG전 약세를 털어내고 윌슨 상대 약세 또한 극복하는 한 방이 됐다.
그러나 샌즈를 향한 스포트라이트는 또 한 번 마지막 순간 빗나갔다. 넥센 불펜이 흔들리며 7회부터 9회까지
지난 5일에 이어, 이날도 샌즈는 홈런을 날렸고 좋은 활약을 선보였지만 팀이 지고 화제가 바뀌는 등 다시 한 번 불운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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