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아홉수일까. 한현희(25·넥센)에게는 참 어려운 선발 10승이다.
한현희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강판했다. 5이닝 9피안타 3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
한현희는 8월 12일 고척 LG전에서 시즌 9승째를 올렸다. 개인 단일 시즌 선발 최다 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5년 11승을 기록했으나 선발승만 8번이었다.
↑ 넥센 한현희가 18일 KBO리그 고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그러나 한현희의 데뷔 첫 선발 10승은 쉽지 않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KBO리그가 재개된 가운데 한현희는 두 차례 등판했다. 모두 퀄리티 스타트였다. 그리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강판했다. 그러나 믿었던 불펜의 방화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18일 고척 두산전, 선발 10승을 향한 한현희의 세 번째 도전이었다. 1회부터 최주환에게 홈런을 맞았으나 초반은 나쁘지 않았다. 3회에는 피안타 3개에도 두산의 베이스러닝 미스로 실점을 피했다.
타선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다. 2회 집중타를 몰아치며 3점을 뽑더니 5회에는 박병호의 2루타와 고종욱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한현희가 등판한 9월 2경기의 평균 득점은 3점이었다.
넥센이 2회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한현희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장타에 당했다. 3-1의 4회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3-3 동점이 됐다. 그리고 2사 1루서 류지혁에게 역전 2루타를 얻어맞았다. 4회 피안타 4개 중 3개가 실점으로 이어진 장타였다.
한현희는 그나마 패전을
넥센은 이날까지 130경기를 치렀다. 앞으로 14경기가 남았다. 한현희의 선발 등판 기회는 2~3번 정도다. 데뷔 첫 선발 10승을 이룰 기회는 더 이상 많지 않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