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용덕(53) 한화 감독이 강수를 뒀다. 정규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송광민(35)을 뺐다.
한화는 3일 송광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김태연과 오선진을 등록했다. 3일 대전 롯데전에는 김회성이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송광민의 엔트리 말소는 7월 24일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3개월 전에는 오른 햄스트링 근육 파열이 사유였다. 송광민은 치료를 마치고 24일 후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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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한용덕 감독 취임식 때 주장으로 꽃다발을 전달했던 송광민. 사진=김영구 기자 |
그러나 이번에는 부상 때문이 아니다. 팀워크를 저해했다는 것이 한 감독의 설명이다. 한 감독은 “팀이 추구하는 방향을 벗어나는 행동을 했다”라고 밝혔다. 송광민은 7월 엔트리 말소 전까지 팀의 주장을 맡았다. 현재 주장은 이성열이다.
한화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9월 29일과 30일 KIA에 연이어 패하며 SK와 2위 싸움이 힘겨워졌다. SK와 승차는 3경기다. 오히려 4위 넥센과 승차가 1.5경기다. 한화는 3일과 4일 롯데와 대전 2연전을 모두 내줄 경우, 3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진다.
2위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그러나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최대한 높이 올라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게 유리하다.
송광민은 열흘 후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13일은 NC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날이다.
한편, 한 감독은 송광민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제외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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