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포스트시즌 '1선발' 류현진의 호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가 이끄는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6-0으로 이겼다. 선발 류현진의 역할이 컸다.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시리즈 시작 직전 클레이튼 커쇼가 아닌 류현진을 1차전 선발로 내정해 많은 논란을 낳았던 로버츠였다. 1차전 선발이 가진 상징성이 있기에, 그리고 하필 커쇼가 옵트 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시기였기에 이 결정은 현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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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츠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김재호 특파원 |
이어 "우리는 그 결정에 대해 아주 좋은 감을 갖고 있었고, 류현진은 잘던졌다. 몸쪽 바깥쪽 커맨드가 모두 잘됐고 변화구 커맨드도 좋았다. 컨트롤이 좋았다. 약한 타구가 대부분이었다. 그가 원하는 일을 했다. 헛스윙을 유도하고, 볼넷을 내주지 않으며 잘싸웠다. 보기 좋았다. 우리는 그런 투구가 필요했다"며 말을 이었다.
류현진이 수술 이전의 폼을 되찾는 것을 넘어 더 효율적인 투수가 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한 거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지난 겨울, 그는 정상적인 오프시즌을 보냈고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즌이 개막했을 때 정말 잘던졌다. 내전근 부상을 당했지만, 아주 좋은 상태로 돌아왔다. 그리고 남겨뒀던 일을 마저 해냈다. 우리는 이번 시즌 그를 믿고 있고, 그는 우리가 바라는 것을 모두 하고 있다"며 류현진을 칭찬했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 류현진의 호투에 이어 타선이 필요할 때 터지면서 편안한 승리를 거뒀다. 마무리 켄리 잰슨은 잠시 워밍업만 하며 체력을 아꼈다. 로버츠는 "우리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9월 내내 공격, 선발, 불펜 모두가 함께 잘돌아갔다. 우리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몸 상태도 다 좋고, 집중한 상태이며 단단히 결심한 상태"라며 현재 팀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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