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의 전통 스포츠 씨름, 하지만 접할 기회가 잘 없다 보니 많은 분이 멀게만 느끼셨을 건데요.
화창한 가을 날씨를 맞은 어제(7일), 시민들을 위한 씨름 잔치가 열렸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치의 양보 없이 펼치는 팽팽한 힘 싸움은 기본.
프로 선수를 방불케 하는 아이들의 화려한 메치기까지.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때아닌 씨름 체험에 푹 빠졌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주말을 맞아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씨름이 주는 한판 승부의 묘미를 몸소 체험했습니다."
▶ 인터뷰 : 한연주 / 서울 성산동
- "씨름을 해본 적도 없고, 처음 해본 건데 정말 광속으로 탈락하게 돼서 별이 보였어요. 너무 재밌었어요."
부모님을 따라 삼삼오오 공원에 모인 아이들.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씨름이 어색할 법도 하지만,
진지한 자세로 샅바를 동여매고, 있는 힘껏 승부를 겨룬 뒤에는 상대를 배려하는 의젓한 모습도 보입니다.
아이들에게 씨름은 더는 멀게만 느껴지는 전통스포츠가 아닙니다.
▶ 인터뷰 : 윤영광 / 충북 영동군
- "기술 걸어서 애들 넘어뜨리고 제가 넘어지는 것도 짜릿한 거 같아요."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우리 고유의 민속 스포츠 씨름.
어른들에겐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짜릿함을, 아이들에겐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