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경험은 최고의 선생님이다."
3전 전패로 포스트시즈 경쟁에서 탈락한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은 이번 시즌이 선수들에게 배우는 경험의 기회가 됐을 것이라 말했다.
블랙이 이끄는 콜로라도는 8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0-6으로 패배, 시리즈 전적 3패로 탈락했다.
블랙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판에서는 결국 한 팀만이 행복할 수 있다. 우리는 싸웠지만,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다"며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대단한 시즌이었다. 우리 선수들은 해야 할 플레이를 했다. 내가 자랑스러운 일이다. 상대가 우리보다 잘한 것은 경쟁의 일부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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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드 블랙 감독은 이번 시즌이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평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디비전시리즈에서 발목을 잡은 타선 부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유를 진단했다. "일단 상대가 잘던졌다. 정말 좋은 투수들이었다. 우리도 한 주 내내 부담감이 많았다. 중요한 경기들이 이어졌다. 다저스 게임(타이브레이커), 컵스 게임(와일드카드 게임), 그리고 브루어스와의 시리즈가 이어졌다. 몇몇 선수들은 너무 욕심을 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가 다음 라운드로 갔다면 더 익숙해졌을 것이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게임 탈락보다는 한 보 진전했다. 전반적으로 많은 선수들이 타석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줬지만, 부담을 느꼈던 거 같다. 많은 선수들에게 배우는 과정이 됐을 것"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경험은 최고의 선생님"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9월 우리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하며 매 경기를 다 이겨야 하는 상황에 몰렸지만 잘 대처했다. 그리고 힘든 원정을 소화했다.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했지만,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 됐던 6회 스캇 오버그의 보크 상황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지는 못했지만, 판정은 판정"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알폰소(2루심)는 내게 투수가 투구판 위에 있는 상황에서 공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리플레이를 보지는 못했다. 보지 못하겠다. 심판이 투구 준비 동작에 들어갔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공을 떨어뜨린 것은 불운한 일이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에 대해서는 "브레이킹볼 두 개가 실투였다. 하나는 1회 라이언 브론에게 허용한 안타, 그다음은 피홈런이었다. 투구 수는 괜찮았지만, 득점을 내야했기에 대타로 교체했다. 공은 괜찮았다"고 평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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