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기간 축구팬 사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됐던 이름 중 하나가 석현준(27·스타드 드 랭스)이었다. 유럽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석현준을 뽑지 않은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축구팬이 적지 않았다.
축구팬은 석현준을 A대표팀에서 보고 싶었지만 다시 보기까지 2년의 시간이 걸렸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부상으로 벤투호 2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누구보다 기뻐한 것은 석현준이었다. 2년 만에 방문한 파주NFC가 좀 어색하다는 그는 “국가대표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감사하다. (A대표팀)공백기가 있다. 나에게 많은 기대를 갖고 계신 분이 계실 것이다. 기대에 부응하려고 잘하려는 것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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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현준. 사진(파주)=김재현 기자 |
석현준은 2010년 9월 19세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10경기를 더 뛰었을 뿐이다. 주요 국제대회 참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8강) 정도다.
A대표팀과 유독 인연이 없었던 석현준은 “내가 많이 부족했다. 월드컵 전에는 부상이 있었다. 부상 또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케어하지 못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감독님들이 좋아할 만한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게 가장 크다”라고 밝혔다.
황의조는 슈틸리케호 시절처럼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번에는 석현준이 도전자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입지를 크게 다졌다.
석현준은 “클럽이든 대표팀이든 경쟁은 항상 있다. 항상 어디에서는 주전은 보장되지 않는다. 그래서 매일매일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다”라며 “체력, 파워, 터닝 슛, 박스 안 수비수와 경합, 공중볼 다툼 등으로 어필하겠다”라고 말했다.
석현준은 과거 비토리아, 마리티무, 포르투 등 포르투갈 무대에서 활동했다. 현재 A대표팀 사령탑은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이다.
그는 이에 대해 “감독님께서 선임된 후 프랑스 리그1 현장 취재를 온 포르투갈 기자가 내게 그와 관련된 질문을 하더라”라며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로 알고 있다. 포르투갈 A대표팀을 이끄셨을 때도 좋은 성적(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을 거뒀으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석현준은 군 미필자다. 병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