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투수'로 불렸던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병역 특혜 의혹에 답하기 위해선데, 선 감독은 소신 선발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표팀 감독으로는 처음 국정감사에 불려 나온 선동열 감독.
유니폼 대신 양복을 입고, 선수 선서가 아닌 증인 선서를 하는 모습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긴장한 듯 1시간 30분이나 일찍 도착한 선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오지환 등 일부 선수 선발의 부당함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날 선 질의가 이어지자 표정이 더 굳었습니다.
▶ 인터뷰 : 김수민 / 바른미래당 의원
- "청탁이 있었습니까? (오지환이) 대표팀에 승선할 것을 미리 교감했습니까?"
▶ 인터뷰 :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과를 하시든지, 사퇴를 하시든지."
선 감독은 선수 선발에 청탁은 없었고 실력에 의한 선발이었다고 강하게 항변했습니다.
▶ 인터뷰 : 선동열 / 야구대표팀 감독
- "그건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저는요, 소신 있게 뽑았습니다. 선발은 제 생각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운동에만 전념한 나머지 국민과 교감하지 못한 데 대해선 잘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선동열 / 야구대표팀 감독
- "시대의 흐름 이해 못 하고 저만 경기에만 이기려고 했던 점에 대해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공감을 얻기 어려운 선수 선발로 금메달을 따고도 사과하고 국회에서 질타받고 돌아선 선 감독.
선수 시절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쌓은 '국보급' 투수라는 명성에 큰 오점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