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아웃카운트 3개면 됐다. SK와이번스가 2018시즌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듯 했다. 여러 구단 관련 기록들도 걸려있었다. 하지만 앙헬 산체스가 모든 걸 망쳐버렸다. SK는 지난 9일에 이어 또 다시 4월 박종훈이 구단 언더핸드 투수로는 최초로 15승 고지를 밟았고, 한동민은 구단 최다타점을 갈아치웠다.
SK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정규시즌 LG트윈스와의 최종전에서 2-3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미 지난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승리로 단독 2위는 확정지었지만, 유종의 미는 거두지 못했다.
↑ 13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2018 시즌 최종전이 벌어졌다. 9회초 마무리로 등판한 SK 산체스가 연속 안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한 후 강판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더욱이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트레이 힐만 감독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중대 발표를 했지만, 선수들은 차분하게 경기에 임했기에 더욱 실망스런 결과였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박종훈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5승을 눈앞에 뒀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말 1사 1루에서 한동민이 LG선발 임찬규의 슬라이더를 공략해서 좌중간 담장으로 넘겼다. 한동민의 시즌 41호 홈런가 되는 투런포이자, 115타점이 되는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한동민은 지난해 최정이 세운 구단 최다타점기록(113개)을 넘어서게 됐다.
6회까지 박종훈이 무실점으로 역투한 SK는 7회부터 문승원이 마운드에 올라 8회까지 2이닝 무실점으로 LG타선을 봉쇄했다. 그러나 9회 올라온 산체스가 무너졌다. 지난달 22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 선발 등판 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군에서 말소돼, 재활해왔던 산체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날 최종전이 점검 무대였다. 하지만 첫 타자 양석환과 유강남에 연속안타를 내줘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한 뒤 정주현과 대결 때 폭투로 2-1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무사 2루에서 정주현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이 됐다. 산체스는 이형종에게도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 9일 인천 삼성전에서 9회 7점을 내주며 4-8로 패했던 악몽이 재현됐다.
결국 투수는 신재웅으로 바뀌었고, 신재웅이 추가실점을
하지만 SK타선은 9회말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LG는 이날 1군에 등록해 데뷔전을 치른 성동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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