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루 베이스를 밟다 상대 1루수와 충돌한 LA다저스 매니 마차도, 그는 비난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마차도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10회말 타격 도중 상대 1루수 헤수스 아귈라와 충돌했다. 왼발로 1루 베이스를 밟고 있던 아귈라의 오른 다리를 걷어찼다.
두 선수는 이 문제에 대해 언쟁을 벌였다. 서로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대화가 과열되면서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불펜에서 양 팀 투수들이 뛰쳐나오기도 전에 사태가 진정됐다.
![]() |
↑ 마차도는 1루에서 상대 1루수 헤수스 아귈라와 충돌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 장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에는 "리플레이를 봤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그의 다리 위로 넘가려고 했고 그러다 발을 건드렸다. 만약 그게 더티 플레이라면, 더티 플레이다. 나는 잘 모르겠다. 원하는 대로 불러라"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마차도가 13회말 좌전 안타로 출루했을 때 다시 1루에서 만났다. 두 선수는 입을 가리고 뭔가 대화를 나눴다. 마차도는 "필드 위에서 일어난 일은 필드 위에 남겨야 한다"며 둘의 충돌은 '지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 장면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내 생각에 그 상황에서 애기(아귈라의 애칭)가 1루 베이스 위에 발을 올려놓고 매니가 발을 딛을 수 있는 공간을 많이 주지 않은 거 같다. 리플레이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충돌이 있었던 거 같다. 우리는 모두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잘 모르겠다. 베이스 위에서 둘이 발이 엉킨 거 같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앞서 2루에서 과격한 슬라이딩을 해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그가 그렇게 거칠게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