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10월 20일에서 21일 동안 2018년 진성로프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가 충주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제 2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명실상부한 전국대회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로 치러진다.
충주야구장, 앙성체육공원 야구장, 제천야구장에서 전국 10개 농아인 야구팀이 참가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번 대회에는, 사회인 야구팀과의 친선경기와 더불어 <퍼펙트피쳐>, <송구릴레이> 등 여러 이벤트가 준비되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별히 이번 대회는 최초의 농아 유소년 야구팀인 <더미 호이 리틀야구단>이 성인 농아인들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하여 첫 선을 보이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 더미 호이(Dummy Hoy)는 20세기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농아인 야구선수인 윌리엄 호이(William Hoy)의 애칭으로, 청각장애를 딛고 후일 명예의 전당까지 오른 위대한 선수이다. 농아 유소년 야구팀은 지난 달 소집되어, 매 주말 이틀 간 서울 한강중학교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 농아인 야구의 상징인 충주성심학교 야구부가 선수 부족으로 침체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유소년팀 선수들이 야구를 통해 꿈을 이루고, 장차 한국 농아인 스포츠 발전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내년 9월에는 제 1회 세계농아인야구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어, 농아인야구의 큰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산하의 한국농아인야구소프트볼연맹은 개최도시인 전북 정읍시를 비롯하여 전주, 군산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는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조직위원회가 본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대회 기간 동안에는 세계농아인야구연맹 창립총회가 열리게 되며, 세계연맹의 본부가 한국에 유치되고 우리나라는 공히 세계 농아인 야구 중심국가의 역할을 하게 된다. 세계에서 처음 열리는 이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대만, 미국, 쿠바 등 전 세계 12~3개국 국가가 참가하여 초대 대회 우승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내년 세계농아인야구대회 개최는 장차 Deaflympic(농아인올림픽)의
이번 제2회 진성로프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는 진성로프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개막식은 10월 20일 오전 10시 30분 충주야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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