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승점 77)의 통산 여섯 번째 K리그1 우승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하지만 2018시즌 K리그1의 막이 내리진 않았다.
순위가 확정된 것은 ‘1위’뿐이다. 다른 열 한자리는 아직 주인이 결정되지 않았다. 11개 팀의 운명이 걸린 스플릿 라운드, 진짜 전쟁이 27일부터 시작된다.
스플릿 라운드의 흥미는 2019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경쟁과 K리그1 잔류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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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은 스플릿 라운드에서 승점 7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창단 첫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4장은 K리그1 상위 3개 팀과 FA컵 우승팀에게 주어진다.
5위 포항(승점 47)과 6위 제주(승점 44)는 3위 울산(승점 56)과 간극이 크다. 스플릿 라운드 팀당 5경기가 승점 6짜리 의미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뒤집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4위 수원(승점 49)의 등은 보인다.
울산은 FA컵 준결승에 올라있다. 2017시즌 FA컵 챔피언이었다. 울산이 2연패를 달성할 경우, 마지막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1장은 K리그1 4위에게 돌아간다. 포항과 제주가 힘을 내는 이유다.
2위 경남(승점 58)의 돌풍이 끝까지 이어질 지도 관심이다. 2017시즌 K리그2 우승으로 승격한 경남은 끈끈한 조직력과 말컹(26골)의 화력으로 K리그1에서도 일년내내 태풍을 일으키고 있다. ‘1강’ 전북 다음으로 많이 이겼으며 많은 골을 넣었다.
경남은 창단 후 첫 아시아 클럽 대항전 참가가 가까워지고 있다. 4위 수원과 승점 9차로 스플릿 라운드에서 승점 7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다. 2008년과 2012년 FA컵 결승까지 올랐으나 아시아 클럽 대항전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수원은 세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에 도전하나 혹시 모를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K리그1도 소홀히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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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윗 스플릿은 강등을 경험한 세 팀과 잔류만 경험한 세 팀으로 이뤄졌다. 이번에는 누가 눈물을 흘릴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K리그2 강등이 자동 확정되는 12위와 다르게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구제 기회가 있다. 한 계단 차이지만 하늘과 땅 차이다.
8위 대구(승점 39)와 11위 전남(승점 32)은 FA컵 준결승에 올라있지만 급한 불은 K리그1이다.
대구와 승점이 같은 7위 강원(승점 39)은 12위 인천(승점 30)와 간극이 있다. 그러나 강원은 최근 9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인천은 창단 이래 한 번도 K리그2로 강등된 적이 없다.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다. 그만큼 K리그1의 대표적인 생존왕이다.
최근 주춤하나 적어도 골은 확실히 터지고 있다. 11위 전남은 물론 10위 상주(승점 33)와 거리가 가깝다. 1년 전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K리그1에 살아남은 상주는 올 시즌에도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스포트라이트는 9위 서울(승점 35)에 쏠린다. 첫 하위 스플릿으로 자존심이 구겨진 서울은 K리그2 강등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강등 확률 50%의 11위 전남과 승점 3차이에 불과하다.
최용수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됐지만 10경기째 승리(3무 7패
한편, 스플릿 라운드 일정 및 대진은 22일 발표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