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신재영(29·넥센)에게 두 번째 가을야구 등판 기회는 언제 찾아올까.
넥센은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 7명의 투수를 내보냈다. 엔트리에 오른 14명 중 50%만 마운드를 밟았다.
선발투수 3명(브리검·해커·한현희)을 제외하면 불펜은 안우진, 오주원, 이보근, 김상수 등 4명으로 운용되고 있다. 오주원, 이보근, 김상수는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모두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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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신재영. 사진=김재현 기자 |
다른 7명 중 6명(김성민·이상민·이승호·조덕길·윤영삼·양현)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투수였던 안우진도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다.
2016년 신인상 신재영, 그는 아직 호출을 받지 못했다. 넥센 마운드의 포스트시즌 유경험자 중 유일하게 등판하지 않았다.
신재영은 2년 전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2016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⅔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오래 버티지 못했다. 신재영은 패전투수가 됐다. 신재영의 가을야구는 거기서 멈춰있다.
한화에 약한 것은 아니다. 신재영은 올해 한화를 상대로 네 차례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가 세 번이었다. 한 차례 조기 강판(7월 12일 대전 경기 4⅓이닝 2실점)도 있었으나 대량 실점한 적은 없었다.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은 최원태가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대전 원정(평균자책점 2.61)에서 강했던 신재영을 깜짝 선발 카드로 쓸 법도 했지만 장정석 넥센 감독은 ‘정공법’을 택했다.
그리고 신재영은 불펜에서도 우선순위가 아니다. 몸 상태는 이상이 없지만 경기 내내 타이트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뜻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간 신재영은 막바지 네 차례 구원 등판 경기서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2차전을 이긴 넥센은 22일 3차전까지 잡다는 그림이다. 준플레이오프가 세 경기 만에 끝난다면,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닝이터’ 브리검이 선발 등판한다. 브리검이 계획과 바람대로 긴 이닝을 던진다면, 신재영의 등판 기회는 또 찾아오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계획이 틀어질 경우, 물량 공세를 펼칠 여지도 있다. 또한 4차전까지 갈 경우, 넥센은 네 번째 선발투수를 준비시켜야 한다. 해
정규시즌 막판 4선발을 맡았던 이승호가 우선적으로 꼽히나 1+1 카드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한화에 강했던 신재영 카드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