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장정석 넥센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안우진을 극찬했다.
고졸 신인 투수 안우진은 넥센의 플레이오프 진출 일등공신이었다. 20일 2차전에서 3⅓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더니 23일 4차전에는 두 번째로 투수로 4회초 1사 1,3루 위기에 출격해 완벽한 투구를 끝까지 펼쳤다(5⅔이닝 5탈삼진 무실점).
장 감독은 “안우진과 포수 김재현은 100점으로도 부족한 활약이었다. 특히 (안)우진이는 오늘 봤듯 좋은 공을 던지면 정타가 없다. 지금이 끝이 아니다. 또 다른 관문이 남아있다. 8회말 추가 2득점을 해서 끝까지 맡기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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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장 감독은 이날 마운드에 딱 한 번 다가갔다. 안우진이 이성열에 안타를 맞았던 8회초 무사 1루였다. 장 감독은 “(이성열이)잘 쳤지만 야수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그래서 우진에게 ‘뒤의 형들을 믿고 똑같이 던져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안우진은 이후 하주석을 3구 삼진으로 잡은 후 최재훈을 더블플레이로 처리했다.
안우진의 준플레이오프 평균자책점은 0.00이다. 정규시즌 7.19와는 180도 다르다. 장 감독은 이에 “우진이가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와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팔 궤도를 올렸는데 그러면서 자신감이 더 붙었다. 소위 말하는 미친 선수가 우리에게는 안우진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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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정석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안우진.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SK와 플레이오프는 오는 27일부터 펼쳐진다. 안우진의 선발 등판도 가능할까. 장 감독은 “고민해 볼만하다. 그렇지만 아직 플레이오프에 대한 구상을 하지 않았다. 곰곰이 생각해보겠다”라며 여지를 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