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시리즈는 길다." 1차전에서 실망스런 패배를 당한 LA다저스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4-8로 졌다. 공격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세일을 5회 1아웃에 끌어내리는 등 좋은 내용을 보여줬지만, 상대가 더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날 다저스 선수들은 클럽하우스가 아닌 더그아웃 앞 필드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정 클럽하우스 공간이 협소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보스턴팬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환호하는 소리를 그대로 들으면서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시달려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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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는 적지에서 먼저 1차전을 내줬다.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
3루수 저스틴 터너도 "긴 시리즈다. 우리는 지난 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밀워키에게 1차전을 내줬다"며 이번 시리즈도 반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늘 우리는 평소 볼 기회가 없었던 불펜 투수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며 상대 불펜의 필승조를 대부분 상대한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유격수 매니 마차도는 "상대는 108승을 거둔 좋은 팀"이라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오늘 좋은 경기를 했지만 살짝 부족했다. 내일 다시 돌아와 계속 싸우겠다"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이것이 7경기 시리즈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첫 경기를 졌어도 계속 싸워야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맷 켐프도 "상대는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둔 팀이다. 쉽지 않을 것"이라 말하면서도 "우리에게는 여러 좋은 무기들이 있다. 밀워키에서 1차전을 지고도 반등한 것처럼 내일 다시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시즌 내내 그랬던 것처럼 계속해서 싸울 것이다. 상대가 쉽게 물러설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