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1년 전, 홈구장에서 기뻐하는 상대 팀의 우승 장면을 지켜만 봐야했다. 시즌 내내 ‘정상 탈환’을 외쳤던 두산 베어스는 10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무릎을 꿇게 했던 SK 와이번스와 만나게 됐다.
SK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KBO리그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1-10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SK는 두산과 4일부터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두산은 지난해에도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끝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에 가로 막혀 잠실구장에서 통합우승에 기뻐하는 KIA를 바라봐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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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2018시즌 통합우승을 위한 발걸음을 뗀다. 2017시즌 준우승, 그리고 2008시즌 한국시리즈에서 SK에 패했던 설욕을 풀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
여러모로 두산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한국시리즈가 될 듯하다. 1년 전, 준우승에 그쳤던 설욕과 10년 전 SK에 무릎을 꿇었던 과거를 되갚아줄 수 있는 기회다.
무엇보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두산이 우세할 것이라는 현장 목소리다. 정규시즌 때만 하더라도 93승 51패 승률 0.646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 2위 SK와 무려 14.5경기차였다.
또한 플레이오프를 5경기 모두 치렀고, 5차전은 연장 승부 끝에 SK가 진땀승을 거뒀다. 2일 뒤 바로 한국시리즈. 체력 소모도, 전력 소비도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는 김광현, 메릴 켈리 모두 등판할 수 없다.
SK의 강점은 홈런. 한국시리즈 1,2차전이 열릴 잠실구장에서 SK의 홈런이 계속 터져줄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다만, 두 팀은 정규시즌 때 16
4월부터 꾸준히 정규시즌 1위를 달리며 무서운 기세를 보였던 두산이 2016시즌에 이어 통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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