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도쿄) 황석조 기자] 한 방의 힘을 갖춘 미국, 세밀함이 장점인 일본. 결과에 상관없이 전통적인 양 팀 공식이 두드러졌다.
야구계 흔한 편견 중 하나로 미국은 힘의 야구, 일본은 세밀한 야구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현대야구에서는 이러한 경계가 많이 허물어져 있는 게 사실. 세계최고 선수들이 수급되는 메이저리그는 힘에 세밀함을 더해가는 중이며 일본야구는 최근 장타력에 대해 면밀한 고민을 펼치고 있다.
9일 열린 미일올스타전 1차전만 봐서는 이러한 흐름이 여전한 듯 보였다. 전통적인 공식이 주를 이뤘고 변화의 조짐도 엿보였다. 마지막 야나기타 유키의 끝내기 투런포로 일본이 7-6 승리했지만 초중반까지의 양 팀 득점공식이 크게 상반된 것이 그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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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홈런 세 방으로만 득점을 모두 뽑는 등 힘의 야구를 펼쳤다. 사진(日도쿄)=김영구 기자 |
미국은 3회초 아메드 로사리오가 선제 솔로포를 날렸고 5회 다시 만들어진 동점 때는 1,2루 찬스서 카를로스 산타나가 호쾌한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미국은 또 다시 동점을 허용했으나 6회초, 이번에는 후안 소토가 달아나는 투런포로 팀 리드를 다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6점 모두 홈런포. 찬스마다 한 방이 터져주며 경기를 풀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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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세밀함이 바탕이 된 야구를 선보였다. 사진(日도쿄)=김영구 기자 |
여기에 이날 일본은 마지막이 달랐다.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펼치더니 9회말 야나기타의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세밀함이 장점인 일본야구가 힘까지 갖추며 경기를 승리로 매듭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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