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출신의 파이터 최홍만 선수가 자신보다 42cm나 작은 무명 선수에게 완패했습니다.
키 작은 선수와 눈요기성 대결에서 거듭 패하면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최홍만의 가슴팍에나 닿을 만한 선수가 연거푸 최홍만의 얼굴에 펀치를 꽂습니다.
발로 하체를 공격하고 최홍만이 주춤하는 사이 얼굴에 주먹을 뻗는 전략에 최홍만은 속수무책.
가끔 큰 주먹을 휘둘러 보지만 느리고 부정확합니다.
같은 패턴이 이어지길 수차례. 상대의 뒤돌려 차기가 아랫배를 강타하자 최홍만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타임을 요청합니다.
최홍만은 상대가 급소를 가격했다며 바닥에 드러누워 경기를 계속 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상대의 발이 꽂힌 곳은 급소가 아닌 배꼽 부위였습니다.
심판의 판정은 최홍만의 TKO패.
2년 만의 복귀전이 관중의 조롱 속에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게다가 상대는 자신보다 42cm나 작은 176cm의 중국 무명 선수.
소림사 스님 행세를 하고 다니지만 정식 승려는 아닌 괴짜 파이터입니다.
218cm의 거구인 최홍만은 2년 전에도 177cm의 중국 선수에게 판정패해 체면을 구겼습니다.
씨름 '천하장사' 출신으로 한 때 격투기로도 이름을 날렸던 최홍만이 한참 아래 체급의 선수들에게도 쩔쩔매는 눈요깃감으로 전락한듯한 모습에 팬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