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뉴욕 양키스 전담 캐스터 마이클 케이는 오타니 쇼헤이의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 수상이 불편한 모습이다.
케이는 14일(한국시간) 양키스 전담 방송 'YES네트워크'에 출연, 양키스 주전 3루수 미겔 안두하가 아닌 LA에인절스의 오타니가 상을 받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
"내 생각에 올해의 신인은 안두하가 됐어야 한다"며 입을 연 그는 "안두하는 시즌 내내 경기에 뛸 준비가 돼있었다. 이것은 분명 인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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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겔 안두하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신인들 중 가장 꾸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내 생각에 투타 겸업이라는 특별함 때문에 오타니가 상을 받은 거 같다. 오타니는 '빛나는 새로운 장난감'이다. 그러나 그는 시즌 내내 투수로 뛰지 못했다. 타자로는 잘했다. 그러나 타석 수가 안두하의 절반(367타석)에 불과했다"며 부당함을 주장했다.
팀 성적도 이유로 들었다. "중요한 경기를 얼마나 뛰었느냐도 문제다. 양키스는 100승을 거뒀지만, 에인절스는 80승에 불과했다. 거기에 오타니는 팀이 상승세일 때 다쳐서 나오지도 못했다"고 일갈했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지만, 올해의 신인 투표에 참가한 30명의 BBWAA 기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25명이 오타니, 5명이 안두하를 1위로 선택했다.
그는 "안두하가 1위표를 5개밖에 받지 못한 것은 문제가 있다. 나는 이것이 진실이라 믿고싶지 않다. 기자들은 시즌이 시작될 때부터 오타니가 정말 특별한 선수라고 생각하고 투표에 임한 거 같다"며 다시 한 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케이는 지난 1992년부터 양키스 전담 캐스터로 일해왔다. 양키스 소속인 안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