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인 3인방이 알짜 활약을 펼쳤다. 공헌도가 높았던 만큼 다음 시즌에도 재계약을 맺을 수 있을까.
넥센은 그동안 외인 덕을 크게 보지 못 했다. 2018시즌만 봐도 야심차게 데려 온 에스밀 로저스는 경기 도중 부상을 입어 시즌이 시작된 지 채 3개월도 지나지 않았던 시점에서 떠나야 했다.
2017시즌 대체 외인으로 투입돼 가능성을 보였던 마이클 초이스는 ‘터질 것이다’는 믿음에 기다렸지만 결국 제 몫을 해내지 못 했고, 결국 넥센은 제리 샌즈로 교체해야 했다. 최근 2시즌만 하더라도 넥센은 외인 교체 카드 2장을 다 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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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시즌 대체외인으로 팀에 합류한 브리검이 2018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해커 역시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서 5⅓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준수한 투구를 보였던 해커는 플레이오프에서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홈런으로 실점이 나왔지만, 가을야구에서 선발 역할은 충분히 해줬다.
대체 외인으로 투입돼 부랴부랴 짐을 싸고 한국으로 날아온 해커는 나이가 많다, 힘이 떨어졌다는 등 여러 우려 속에서도 제 몫을 다 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몸을 만들지 못 했고, 팀에 합류하자마자 실전 감각을 체크할 틈 없이 바로 1군 경기에 투입됐음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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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리 샌즈와 에릭 해커. 2018시즌 대체 외인으로 팀에 합류한 이들은 빠른 시일 내에 적응해 활약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포스트시즌 동안 샌즈는 타율 0.316 38타수 12안타(4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중심타선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공을 세웠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에서 오래 야구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치며 다음 시즌 재계약을 위해 더욱 최선을
팀 내에서 외인 3인방의 힘은 절대적이다. 3인방을 제대로 구축하고 있기만 해도 팀 전력이 달라진다. 브리검, 해커, 샌즈 모두 정규시즌부터 포스트시즌까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들이 2019시즌 때도 KBO리그에 나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