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역삼) 황석조 기자] 부담스러웠을 복귀 첫 시즌, 김현수(LG)-박병호(넥센)가 자존심을 지켰다.
김현수는 19일 오후 서울 르메르디앙 서울 다빈치볼룸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시상식에서 타율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0.362를 기록한 김현수는 9월4일 경기서 부상을 당해 이후 경기를 뛰지 못한 가운데서도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박병호는 장타율상(0.718)과 출루율상(0.457)을 수상했다. 홈런왕도 단 한 개(43개)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그 외 타점 등에서도 제몫을 해냈다.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한 것.
↑ 박병호(사진)와 김현수가 복귀 첫 시즌부터 빅리거 자존심을 지켰다. 사진(서울 역삼)=김영구 기자 |
김현수와 박병호에게 이번 시즌 의미는 특별했다. 무엇보다 KBO리그 복귀 첫 시즌이었기 때문. 2015시즌 후 똑같이 미국 무대를 노크한 두 선수는 2018시즌을 앞두고 복귀를 알렸다. 김현수는 팀을 옮겨 LG에 새 둥지를 틀었고 박병호는 친정 넥센으로 돌아왔다.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환경, 초반부터 타석 하나 하나에 주목을 받았는데 이를 이겨내고 정상급 타자로서의 입지를 보여줬다. 김현수는 시즌 중후반까지 LG 타선을 주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한 박병호는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것 뿐 아니라 플레이오프 5차전 극적인 홈런으로 명승부를 만들기도 했다.
적응을 완벽히 마친 이들은 내년 시즌 더 가공할 위력을 뽐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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