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을 바라보는 중국은 복잡한 심경이다.
중국 ‘소다사커’는 지난 25일 2018-19시즌 EPL 13라운드 토트넘-첼시전이 끝난 직후 손흥민에 관한 글을 게재했다.
손흥민은 첼시전에서 후반 9분 빠른 속도로 수비를 붕괴시키며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의 시즌 3호 골이자 리그 1호 골이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첼시를 3-1로 격파하며 EPL 3위로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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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2019 AFC 아시안컵에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부터 참가한다. 사진(英 런던)=AFPBBNews=News |
‘소다사커’는 “54분(후반 9분)은 손흥민을 위한 시간이었다. 급격한 속도 변화로 첼시 선수들을 제쳤다. 그의 속도와 폭발력은 아시아인과 달랐다”라며 “아시아의 빛이 유럽에서 빛나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향한 부러움도 섞여있다. ‘소다사커’는 “손흥민은 중국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부러우면서도 복잡한 심경이다. 그의 활약은 (같은 아시아인으로서)존경스럽지만 (중국인으로서)당혹스럽기도 하다”라고 했다.
중국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을 상대해야 한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로 11월 A매치에 차출되지 않았다. 2019 아시안컵에도 늦게 합류해 조별리그 1,2차전을 뛰지 않는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3차전부터 출전이 가능한데, 그 상대가 중국이다.
A매치 74경기를 뛴 손흥민은 중국전에 한 차례 나섰다. 지난해 9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한국 3-2 승)이다.
중국은 2017년 3월 23일 한국을 1-0으로 꺾었지만 당시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뛸
‘소다사커’는 “중국은 한국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승 1패를 거뒀으나 이긴 경기에 손흥민이 없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을 상대할 텐데,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끔찍할 수도 있다. 그를 어떻게 막아야 할까. 고민만 커질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