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115일이요? 그렇게 많이 남았어요? 야구 하고 싶은데…”
넥센 히어로즈 좌완 영건 이승호(19)는 28일 2019시즌까지 115일 정도(3월 23일 개막) 남았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며 “빨리 야구 하고 싶은데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고 아쉬워했다. 2018시즌을 특별하게 보낸 이승호는 하루라도 빨리 다음 시즌을 맞이하고 싶어 했다.
사실상 이승호에게 2018년은 데뷔 시즌이었다. 2017시즌에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재활 도중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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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어로즈 영건 투수 이승호가 2019시즌 각오를 전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는 “고척에서 운동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플레이오프 이후 휴식기 동안 본가에도 내려갔다오고,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도 받았다. 푹 쉬었는데 시간은 금방 지나간 것 같다”며 “(비활동기간) 12월에는 집에 내려갔다가, 1월에는 고척에서 훈련할 계획이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승호는 2018시즌에 대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많이 했다”면서 “여러 가지 일도 생각난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특히 체력을 기르고 싶다. 나는 수술한 적도 있으니까 안 다치기 위해 강한 몸을 만들고 싶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다. 감사할 뿐이다. 그러나 내가 잘 했다고 만족한 부분은 하나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운 게 너무 많다. 어떻게 야구를 해야 하는지,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새 시즌에서 어떤 점을 보완하고 싶냐고 묻자, 이승호는 “내가 선발로 나섰을 때 이닝을 길게 못 끌고 일찍 내려온 경기가 많았다. 경기를 오래 끌고 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넥센은 이번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총 10경기를 치렀다.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택근 이정후 최원태 등 주축 전력이 빠졌음에도 좋은 성과를 거둬 박수를 받았다.
이승호 역시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감동적인 승부를 봤다”면서 “포스트시즌을 한 번 경험해 봤으니 긴장이 덜 될 것 같다. 내가 가을야구 주축이
그는 “팬 분들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많이 하신다. 그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기대를 받는 만큼 잘 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