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0명→?’
2018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은 몇 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할까.
두산은 3일 발표된 골든글러브 후보에 13명을 배출했다. LG와 함께 최다 인원이다. 또한, KIA와 더불어 전 포지션에 걸쳐 전 부문 후보가 있다.
![]() |
↑ 투수 린드블럼과 포수 양의지는 2018 골든글러브 유력 수상 후보다. 사진=옥영화 기자 |
두산은 2018 정규시즌에서 압도적인 힘을 발휘해 93승을 거뒀다. 2위 SK와 승차는 14.5경기였다. 비록 2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나 두산의 ‘성과’는 높이 평가돼야 했다.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두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상위 5명 중 4명이 두산 선수였다. 1위 111표 중 86표(77.5%)가 두산 선수에게 몰렸다.
두산은 1년 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들러리’ 신세였다. 정규시즌 2위 및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했으나 골든글러브 부문 개인 수상자는 없었다.
경합도 없었다. 수상자와 득표차도 컸다. 김재환과 박건우가 외야수 부문 4,5위를 기록했으나 3위 KIA 버나디나와 득표차가 각각 50표, 91표였다. 포수 부문 양의지도 삼성 강민호와 143표 차이였다. 한 자릿수 득표 선수도 장원준(7표), 허경민(4표), 오재원(1표) 등 3명이었다.
올해는 1년 전과 다른 풍경이 예상된다. 두산의 잔치가 될 공산이 크다.
2014년 이후 정규시즌 우승팀은 복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KIA 선수 5명이 황금장갑을 손에 들었다. 두산도 2016년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후 4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두산 13명의 후보 중 수상 경험자는 양의지(3회), 김재호(2회), 김재환(1회) 등 3명이다. 10명은 개인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그 중 투수 부문 린드블럼과 지명타자 부문 최주환은 타 후보와 경쟁에서 크게 앞서 있다.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 1위, 승리 2위, 승률 3위, 탈삼진 7위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에이스였다.
타율 0.333 173안타 26홈런 108타점 87득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최주환도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올렸다.
투수 부문 후랭코프, 이용찬, 이영하, 유희관은 린드블럼의 벽을 넘기 어려워 보인다. 1루수 부문을 제외한 내야수 부문이 경합 가능성이 점쳐지나 2루수 부문 오재원, 3루수 부문 허경민, 유격수 부문 김재호가 타 후보를 압도할 성적을 거둔 건 아니다.
포수 부문 양의지는 2년 만에 개인 통산 네 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외야수 부문 김재환의 득표율이 또 하나의 체크포인트다.
홈런(44) 및 타점(133) 부문 1위를 차지한 김재환은 도루 부문을 제외하고 시상 기록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MVP까지 받았다.
김재환은 “감수하겠다”라고 밝혔으나 과거 약물 복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년 전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때도 여론의 비판이 적지 않았다. 프로 입문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김재환에 대한 평가는 마냥 우호적인 건 아니다.
과거 약물 복용 선수에게 투표하지 않는 기자도 있다. 유력한 수상 후보 중 1명이나 압도적인 득표율과 거리가 멀 수 있다. MVP가 골든
◆두산 베어스의 2018 골든글러브 후보
투수 : 린드블럼, 후랭코프, 이용찬, 이영하, 유희관
포수 : 양의지
1루수 : 오재일
2루수 : 오재원
3루수 : 허경민
유격수 : 김재호
외야수 : 김재환, 박건우
지명타자 : 최주환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