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오랜 방황 끝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 그가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
‘디 어슬레틱’은 4일 밤(한국시간) 보도된 칼럼을 통해 강정호가 기독교 신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강정호는 약 5주전 보스턴 근교에 있는 한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는 이 미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타석에 들어서는 것보다 더 떨렸다”며 세례를 받았을 당시 소감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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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가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2018년 비자가 승인되면서 미국에 들어왔지만, 이번에는 마이너리그 경기 도중 손목을 다치며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강정호가 믿음을 갖게 된 계기는 2017년 9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윈터리그에 뛰었을 당시였다. 그에게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이었다. 메이저리그 복귀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음식 등 여러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고생했고, 성적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는 선교 활동을 하고 있던 목사 스티브 김을 만났고, 김 목사의 인도를 받아 결국 성도의 길을 택했다.
김 목사는 강정호보다 더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 가구 무역을 하던 그는 90년대 말 중국으로 이주한 뒤 탈북자들을 돕는 일을 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고, 감옥에서 한 탈북자가 건네준 성경이 계기가 돼 신앙인이 됐다.
김 목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조용한 사람이었지만, 그가 얼마나 절망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그를 돕고 싶었다”며 강정호를 돕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김 씨 부부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음식이 입에 맞지않아 고생하던 강정호를 집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파이어리츠에 입단한 강정호는 2019시즌 팀과 1년 재계약을 맺었다. 오는 2월 시작될 스프링캠프를 통해 2016년 이후 3년만에 개막 로스터 진입에 도전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