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태평로) 안준철 기자] 승부조작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영구제명 처분을 받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전 넥센 히어로즈 문우람이 당시 선배에게 야구배트로 머리를 수차례 구타당했다고 폭로, 또 다른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처벌을 받은 문우람 관련 전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 양심선언 및 문우람 국민호소문 발표가 있었다.
↑ 넥센 유니폼을 입고 뛸 당시 문우람.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문우람은 기자회견에서 승부조작 브로커와 만나게 된 경위를 설명하던 중, 2015년 5월 팀 선배에게 야구 배트로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당시 문우람은 "머리를 7차례나 맞았지만, 어디에도 하소연 하지 못했고, 이후 뇌진탕 증세와 얼굴이 부어올라 훈련도 못하고,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 때 브로커가 쇼핑을 시켜주고, 운동화, 청바지, 시계를 선물로 주며 위로를 해줘 친해지게 됐다고 했다. 이날 문우람은 90페이지 가량의 기자회견 자료에 병원 응급실 진료 기록지까지 첨부했다.
↑ 문우람이 팀 선배에게 구타 당한 뒤 응급실 진록기록부 사본. 사진(서울 태평로)=안준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