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프로야구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승부조작 사건의 악령이 되살아났습니다.
당시 사건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았던 선수가 승부조작을 한 선수가 더 있다며 실명을 공개한 겁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5년 불법 스포츠 도박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이태양.
브로커를 소개해 준 혐의로 벌금형을 받고 함께 프로야구에서 제명된 문우람과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자신이 검사에게 속아 허위 진술을 했을 뿐 문우람은 죄가 없다는 주장을 하면서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정작 승부조작을 한 선수는 따로 있다며 그들의 실명까지 언급한 겁니다.
▶ 인터뷰 : 이태양 / 전 프로야구 선수
- "브로커 조경식이 저에게 이런 선수들도 승부조작을 다 한다고 동영상을 보여준 ○○○, ◇◇◇, □□□ 이런 선수들은 왜 조사를 안 하는지 궁금합니다."
이태양이 실명을 공개한 선수는 총 6명.
그중에는 올 시즌 투수 부문 1위 수상자와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한 선수까지 포함돼 있어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해당 선수들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문우람은 선배에게 야구배트로 맞은 사실도 알렸습니다.
▶ 인터뷰 : 문우람 / 전 프로야구 선수
-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팀 선배에게 야구배트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것도 머리를 7차례나 맞았지만, 어디에도 하소연할 데가 없었습니다."
잊힐 만하면 터져 나오는 승부조작 의혹에 구타 파문까지.
'국민스포츠'라는 프로야구가 또 한 번 팬심의 심판대에 섰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