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이장석(52) 전 히어로즈 대표가 대법원 선고까지 받으며 3년6개월 형이 확정됐다. 이제 법적인 책임을 넘어 KBO리그와 야구계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수순만이 남았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표에 대해 원심을 유지했다. 1심과 2심에 불복하며 상고심까지 이어간 이 전 대표는 결국 실형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이로써 일단 이 전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 등에 관한 법적공방은 막을 내렸다. 구단의 재산을 사적으로 빼돌리고 이용하는 등 기만행위를 서슴지 않던 이 전 대표의 전횡에 대한 법적 심판이 이뤄진 것이다.
↑ 이장석(사진) 전 히어로즈 대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이뤄져 3년6개월 형이 확정됐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그간 히어로즈 구단 안팎에서 이 전 대표가 가진 영향력이 컸던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 전 대표가 옥살이를 하고 있지만 구단운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다. 히어로즈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전 대표가 구단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명확히 밝히기도 했다.
히어로즈의 향후 움직임이 중요하다. 말로만이 아닌 실질적 조치를 통해 이 전 대표와의 완전한 결별을 이뤄야 한다. 이 전 대표가 야구계에 끼친 해악을 살펴볼 때 당연한 과정이다. 사유재산의 범위가 아닌 야구계 기만에 대한 책임, 히어로즈 구단의 올바른 경영과 이미지 확립에 필요한 요소를 뜻한다. 프로야구 발전과 미래를 위해 진지한 선택을 해야 한 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가 한국 프로야구계와 얽히게 된 지 10여년이 흘렀다. 한때 빌리장석 등의 수식어를 받으며 새로운 프런트의 모습을 구축하는가 싶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