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남녀 농구 무적의 팀 현대모비스와 우리은행의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오늘은 그 반대 얘기를 좀 해야겠습니다.
한 경기 40점도 못 넣고 실책은 20개씩 하는 팀도 있습니다. 프로가 맞는지 묻고 싶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한은행 김아름의 슛이 림에도 닿지 않습니다.
한엄지의 슛도 허공만 가르고 이 공을 잡은 김아름의 패스는 엉뚱한 곳으로 갑니다.
3점슛 14개 던져 단 1개 성공. 실책은 무려 24개나 했습니다.
결국 40분간 올린 득점이 34점. 역대 한 경기 최소 점수입니다.
상대팀 KB도 크게 다를 바 없어 4번이나 에어볼을 던지는 졸전 끝에 50점에 그쳤습니다.
결국 두 팀 점수 합쳐도 한 팀 점수밖에 안 되는 84점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WKBL과 구단 쪽으로 "프로답지 않다" "관중 모독"이라는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한 때 6연속 우승하며 최강으로 군림했던 신한은행이 전반기 올린 승리는 단 3개. 승률이 2할도 안 됩니다.
명가의 상식 밖 몰락은 남자 농구도 마찬가지.
지난 시즌 우승팀 SK가 6연패에 허덕이며 9위로 떨어졌습니다.
40%도 안 되는 야투 성공률로 전반 19점 최소 득점을 기록하는 등 굴욕 행진입니다.
같은 리그라 믿기 어려운 실력 차.
현대모비스와 우리은행의 독주가 달갑지 않은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